오름 드라이브, 숨은 제주 ‘오름’ 5곳 소개

제주도는 화산 지형과 고요한 해안선으로 유명하며, 섬 곳곳에 360개 이상의 ‘오름’(기생 화산체)이 보석처럼 흩어져 있습니다. 성산일출봉이나 한라산 트레킹 코스처럼 잘 알려진 오름들도 있지만, 운전하며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숨겨진 오름들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딱 좋은 제주 오름 5곳을 소개합니다.

오름 초보자나 걷기 부담스러운 여행자들에게도 적합한 코스입니다.

 

오름 #1: 다랑쉬오름 – 제주 속 거대한 그릇

구좌읍에 위치한 다랑쉬오름은 거의 완벽한 원형 분화구와 넓은 정상 전망으로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약 20분 정도의 완만한 오름이라 가벼운 산책처럼 오르기 좋습니다. 오르면서 주변 농지와 멀리 보이는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특히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에 최고의 사진 명소가 됩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며, 근처에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어 동부 제주 드라이브 코스에 넣기 좋습니다.

오름 #2: 새별오름 – 서쪽 하늘의 별

애월에 자리한 새별오름은 은은한 매력을 지닌 서부 지역의 숨은 명소입니다. 특히 가을이면 억새가 언덕을 가득 메우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새로운 별’이라는 뜻처럼, 밤이 되면 별이 쏟아지는 조용한 하늘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높이는 낮지만, 분화구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 능선 코스가 드라마틱하며, 도로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오름 #3: 비양도 오름 – 섬 위의 작은 화산체

한림항에서 짧은 배를 타고 들어가는 비양도에는 작은 오름이 하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10분 이내로 오를 수 있으며, 제주 본섬을 색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검은 바위 해변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도심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제주 서북부 해안 드라이브 도중 짧은 코스로 넣기에 딱 좋습니다.

오름 #4: 금오름 – 역사와 자연이 겹치는 언덕

제주시 근처에 위치한 금오름은 단순한 자연 명소를 넘어, 1948년 제주 4.3사건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지금은 삼나무가 우거진 평화로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정상에서는 북쪽 해안선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역사적 의미까지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명소로 추천드립니다.

오름 #5: 알오름 – 이름처럼 알 같은 매력

표선 근처에 위치한 알오름은 알을 닮은 둥근 형태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다른 오름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조용하며, 봄에는 야생화가, 가을에는 단풍이 언덕을 물들입니다. 완만한 경사의 길을 따라 올라가면 놀랍도록 넓고 깊은 분화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 남부 해안도로와 가까워서 드라이브 코스에 쉽게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왜 오름은 ‘드라이브’로 즐겨야 할까?

제주는 섬이 비교적 작고, 오름들이 시골 지역에 흩어져 있어 자차 이동이 매우 효율적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오름도 많기 때문에, 차를 타고 다니면 계획에 없는 곳도 자유롭게 들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오름은 도로 근처에 주차 공간이 있고, 도보 10분 내외로 정상에 오를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해안도로, 숲길, 오름 코스를 조합하면 더욱 풍성한 제주 여행이 됩니다.

오름 방문 시 유의사항

• 운동화 필수: 짧은 코스라도 흙길, 돌길이 있으므로 미끄러짐 주의
• 날씨 확인: 비 온 직후는 미끄러워 위험
• 자연 보호: 탐방로 외 출입 금지, 야생식물 채취 금지
• 조명 없음: 일부 오름은 해지면 어두우므로 일찍 방문
• 간식 준비: 외진 지역도 있으니 물과 간단한 간식 지참

맺음말

제주의 숨은 오름들은 단지 덜 알려진 장소가 아닙니다. 이들은 제주의 화산 역사와 자연의 고요함을 고스란히 간직한 보석 같은 곳입니다. 오늘 소개한 5곳은 드라이브 코스 중간에 부담 없이 들러볼 수 있는 힐링 장소로 제격입니다. 복잡한 여행 코스보다는 자연의 결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당신은 어떤 오름이 가장 기대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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